영어 이야기

영어 회화를 배우고, 받아영을 만들면서 알게 된 것을 적어요.

벨 소리에 수화기째 튀어 오른 빨간 레트로 전화기

받아영은 왜 앱이 아니라 전화일까요

받아영을 처음 본 분들이 제일 많이 묻는 게 이거예요. 왜 앱이 아니에요? 요즘 AI 영어 앱이 이렇게 많은데요. 결론부터 말하면, 전화는 인터페이스 선택이 아니라 카테고리 선택이에요.

계산기와 가격표가 놓인 책상 정물

월 40만원까지 써 보고 만든 영어 회화 가격표

영어 회화 서비스 가격은 폭이 커요. 한 달에 2만원짜리가 있고 20만원짜리가 있어요. 같은 영어 회화인데 열 배 차이가 나요. 어디서 갈라지는지 원가 쪽에서 뜯어 볼게요.

마주 앉은 원어민 선생님은 손짓하며 말하고 학습자는 손을 모은 채 듣고 있다

원어민 선생님 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

사람이 외국어를 말하게 되기까지 단계가 셋이에요. 규칙을 설명으로 아는 것, 그 규칙을 써서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것, 그리고 생각하지 않아도 나오는 것. 앞의 두 단계는 금방 넘어갑니다.

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의 정적을 담은 장면

영어로 말하다 막혀 본 적이 없는 게 문제예요

회의는 넘겼는데 그다음 카페에서 조용해져요. 면접에서 첫 질문은 잘 넘겼는데 꼬리 질문에서 막히고요. 상황은 달라 보여도 무너지는 데는 같아요. 준비한 문장이 떨어진 다음이에요.

헤드셋과 통화 기록이 놓인 책상

좋은 선생님일수록 제 말이 줄었어요

전화영어를 몇 년 쓰면서 좋은 선생님을 여럿 만났어요. 다정하고, 잘 웃고, 제 어설픈 문장을 끝까지 기다려 주는 분들이요. 그런데 어느 날 통화 녹음을 다시 들어 보고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.

한글과 영어가 섞인 메모지가 붙은 노트

내 영어가 부끄러워서 말을 아끼는 분께

영어로 대화하는 자리에서 말을 아끼게 만드는 걱정이 둘 있어요. 내 발음이 안 좋다는 생각, 그리고 콩글리시가 튀어나올까 하는 걱정이요. 둘 다 겪어 봤는데 실제로 제 대화를 막은 건 그 둘이 아니라 말을 안 하고 넘긴 시간이었어요.

여러 학습 도구가 나란히 놓인 책상 정물

회화 학습법 여섯 개, 다 해 보고 매긴 순위

회화 공부법을 검색하면 다들 자기 방법이 최고라고 해요. 그래서 그냥 다 해 봤어요. 학원 6개월, 앱 셋 합쳐서 1년쯤, 쉐도잉 6개월, 미드는 셀 수 없이, 화상영어 8개월, 전화영어 몇 년.

키즈폰으로 통화하며 웃는 아이

자녀 영어 회화, 키즈폰이면 됩니다

아이 영어 시키려고 알아보면 결국 둘 중 하나로 좁혀져요. 학원을 보내거나, 패드를 쥐여 주거나. 학원은 이동 시간이 들고, 패드는 영어 20분에 유튜브 한 시간이 딸려 와요.

한글 어미와 영어 문장이 나란히 적힌 노트

영어에도 존댓말이 있는데 우리가 못 읽는 이유

"영어는 존댓말이 없어서 편해요." 자주 듣는 말인데 반쯤 틀렸어요. 영어에도 격은 있어요. 다만 한국어처럼 어미에 붙어 있지 않고 문장 구조에 흩어져 있어서 한국인 귀에 잘 안 들려요.

아이 책상 위의 교재와 태블릿과 전화기

아이 영어, 학원·앱·과외·전화 넷을 비교하면

아이 영어를 알아보기 시작하면 선택지가 넷으로 모여요. 학원, 앱, 과외, 그리고 요즘 생긴 전화. 각각 좋은 점이 분명해서 뭐가 정답이냐로 싸우면 답이 안 나와요.

빨간 펜이 놓인 아이의 영어 시험지

아이는 채점당하는 순간 영어를 그만둬요

"우리 애가 갑자기 영어를 싫어해요." 주변 부모들에게 이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부터였는지 물어봤어요. 답이 신기할 만큼 비슷해요. 학원 레벨 테스트에서 반이 나뉜 다음부터.

빈 의자와 마주 놓인 두 개의 커피잔

전화영어 선생님이 자꾸 바뀔 때 잃는 것

전화영어를 몇 년 쓰면서 제일 아쉬웠던 게 하나 있어요. 발음도 교재도 요금도 산으로 가는 스케줄도 다 견딜 만했는데, 대화가 쌓이지 않는 것만은 그렇지 않았어요. 선생님이 바뀌면 첫 통화는 무조건 자기소개예요.

말이 길었네요
3분이면 아실 텐데

가입도 카드도 없이, 전화 한 통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