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어 이야기

영어 회화를 배우고, 받아영을 만들면서 알게 된 것을 적어요.

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의 정적을 담은 장면

영어로 말하다 막혀 본 적이 없는 게 문제예요

회의는 넘겼는데 그다음 카페에서 조용해져요. 면접에서 첫 질문은 잘 넘겼는데 꼬리 질문에서 막히고요. 상황은 달라 보여도 무너지는 데는 같아요. 준비한 문장이 떨어진 다음이에요.

한글과 영어가 섞인 메모지가 붙은 노트

내 영어가 부끄러워서 말을 아끼는 분께

영어로 대화하는 자리에서 말을 아끼게 만드는 걱정이 둘 있어요. 내 발음이 안 좋다는 생각, 그리고 콩글리시가 튀어나올까 하는 걱정이요. 둘 다 겪어 봤는데 실제로 제 대화를 막은 건 그 둘이 아니라 말을 안 하고 넘긴 시간이었어요.

한글 어미와 영어 문장이 나란히 적힌 노트

영어에도 존댓말이 있는데 우리가 못 읽는 이유

"영어는 존댓말이 없어서 편해요." 자주 듣는 말인데 반쯤 틀렸어요. 영어에도 격은 있어요. 다만 한국어처럼 어미에 붙어 있지 않고 문장 구조에 흩어져 있어서 한국인 귀에 잘 안 들려요.

자막이 켜진 화면과 리모컨이 놓인 소파

미드 1,000시간 봐도 말이 안 나오는 이유

미드로 영어 공부한 시간을 합치면 저는 1,000시간이 넘을 거예요. 프렌즈를 자막 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됐고, 오피스 대사를 받아 적을 수 있게 됐어요. 그리고 어느 날 외국인 동료가 주말 뭐 했냐고 물었을 때, 침대에 누워서 미드 봤다는 한 문장을 못 만들어서 웃음으로 때웠어요.

사무실 책상 위에서 울리는 전화기

업무 전화가 영어의 최종 보스인 이유

영어 좀 한다는 사람도 외국 거래처 전화가 울리면 잠깐 멈칫해요. 메일로는 유창한 사람이 전화만 오면 옆자리에 눈짓을 보내요. 왜 그런지 보면 회화 연습을 어디서 해야 하는지도 같이 보여요.

말이 길었네요
3분이면 아실 텐데

가입도 카드도 없이, 전화 한 통입니다.